'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웅(서울 송파갑)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는 '친윤 핵심'으로 꼽힌 장제원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면 내 답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면서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며 불출마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는 후보만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다.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며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우리 당이 바로 서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마지막 카드를 던진다"고 했다.
검사 출신이자 '검사내전'의 저자인 김 의원은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됐다.
같은 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 4.0 등 보수진영 통합신당으로 출범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송파갑에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김 의원은 대선 이후 윤석열 정부 정책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해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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