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전국의 유치원, 초등학교가 문을 닫고 있지만 일반고에서는 과밀학급이 오히려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생아 수가 유독 많았던 2007년생 '황금돼지 띠' 학생들이 지난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과밀학급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교의 과밀학급 비중은 2022년 18.1%에서 지난해 22.3%로 4.2%포인트(p) 늘었다. 학급 수로 따지면 1년 동안 과밀학급이 2천332개 증가한 셈이다.
특히 일반고의 경우 과밀학급이 전년보다 5.5%p(2천379학급) 늘었다. 지난해 기준 일반고 학급 가운데 과밀학급 비중은 27.0%다.
지역별로는 경북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고교 과밀학급이 증가한 가운데 경기가 전년 대비 7.5%p 증가했고, 울산 7.4%p, 서울 5.3%p, 강원 5.3%p 등을 기록했다.
대구도 과밀학급 비중이 2022년 26.2%에서 지난해 31.3%로 5.1%p 상승했다. 경북의 과밀학급 비중은 2.3%였다.
일반고로 한정하면 경북과 광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과밀학급이 늘었다. 울산이 전년 대비 10.0%p 급증했고, 대구의 일반고 과밀학급 비율도 6.3%p 증가했다.
과밀학급 증가는 출생아 수가 비교적 많았던, 이른바 '황금돼지 띠' 해에 태어난 2007년생들이 지난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07년 출생아는 49만6천822명으로 2005년(43만8천707명), 2006년(45만1천759명) 출생아를 크게 웃돈다. 대구의 2007년 출생아는 2만2천295명으로 2006년 2만360명보다 9.5% 증가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급 당 학생 수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해야 한다"라며 "과밀학급 증가는 학생 수 변동을 학급 수가 따라가지 못한 것이므로, 현 상황이나 향후 조치에 대해서 교육당국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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