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닻 올린 與 공관위…외부인사 7명 'TK 물갈이' 변수

현역 이철규·이종성·장동혁 포함, 직능·분야별 10명 인선 확정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공관위원 발탁…윤 대통령 측근 논란
TK정치권 "적절한 인사 배분"…현역 의원 공천 주도는 견제
"이철규, 공관위원으로 공천 관여하는게 차라리 투명하고 공정한 이미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정영환 공관위원장 뒤로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철규 의원을 포함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연합뉴스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정영환 공관위원장 뒤로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철규 의원을 포함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외부인사 7명과 현역 의원 3명으로 구성된 공관위원 인선을 확정했다. 대구경북 정치권은 벌써부터 공관위원 인선에 따른 유불리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11일 공관위원에 장동혁 당 사무총장,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이종성 의원을 포함하고, 정영환 공관위원장 외에 법조·의료·경제 등 직능·분야별로 원외 인사 6명을 발탁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공관위원 발표 직후 인선 배경과 관련해 '공정한, 설득력 있는, 이기는 공천'을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의 인선에 대해 "과거에도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선임된 적이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TK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적절한 외부 인사 배분이라는 평가와 함께 현역 의원들의 면면이 눈에 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철규 의원과 사무총장인 장동혁 의원이 공천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외부인사 중에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에 시선이 쏠린다는 반응이다.

외부 인사에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법조인이 공관위원 상당수를 차지하는 점은 사회 대표성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장동혁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철규 의원은 그동안 총선 준비의 핵심에 있었고, 인재영입위원장을 계속해오면서 총선 후보군을 가장 많이 파악하고 있는 만큼 공천 관련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에서 제외된다 하더라도 인사 영입과 관련해 자문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차라리 전면에 나서서 공천에 참여하는 것이 비선 논란 등 오해의 소지를 불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권과 다소 거리가 있는 외부인사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대대적 물갈이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을 낸다. 물갈이론의 주요 타깃이 되는 TK는 내부 접점이 없는 외부 인사 중심의 공관위가 구성되면서 거리낌 없는 '칼질'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외부인사들이 적절히 배치됐고 이철규 위원은 앞서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까지 하면서 그동안 당 내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초선인 만큼 오히려 공천 과정에서 신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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