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 안동, "다양한 사업 세계문화유산 가치 향유한다"

하회마을 기반시설 정비 및 명소화 사업…세계유산 보존·활용 위한 국제학술대회도
슬로패션 금소마을·도계의 열두마당 세시이야기 등 문화재청 공모선정 10건도 확대

안동시는 올 한 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가치를 향유하도록 한다. 하회마을 정비와 문화재 활용 공모사업 등이 추진된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세계 인류문화 자산이 숨 쉬는 생동감 있는 도시로 거듭나려 다양한 세계유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4일 시는 하회마을 주민의 생활 불편함을 덜고자 '하회마을 기반시설 정비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사업은 하회마을 내 LPG 배관망 구축, 통신선로 교체, 마을 안길 정비 등을 골자로 한다. 앞서 국비 28억원(총예산 37억원)을 확보했으며, 3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25년 말까지 하회마을 명소화 사업도 한다. 하회마을의 역사경관 회복과 관람객 편의 증진·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 개선 및 정비, 관광자원 개발·홍보를 통한 관광 활성화 2개 분야다.

먼저 마을 경관을 정비해 전통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하회마을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휴식 및 체험·전시 공간 확보, 선유줄불놀이 상설화를 통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도모, 하회마을 관광자원 발굴을 통한 상품화 등에 나선다.

안동시는 올 한 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가치를 향유하도록 한다. 하회마을 정비와 문화재 활용 공모사업 등이 추진된다. 안동시 제공

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 무형문화유산 3대 카테고리 달성에 따른 세계유산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자 '2024년 안동 세계유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안동 무형문화유산의 가치 발굴을 위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본계획 연구를 시행, 시의 소중한 무형유산인 차전놀이, 선유줄불놀이 등 등재 가능한 유산을 발굴하고 등재를 위한 기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문화재청 주관 각종 공모사업에서 총 10건이 선정되는 결실을 거뒀다. 특히 '슬로패션 금소마을'과 '도계의 열두 마당 세시이야기'가 신규로 선정됐다.

'슬로패션 금소마을'은 금소마을에서 안동포가 지닌 전통문화유산적 가치와 삼베가 지닌 친환경적 가치를 향유하는 사업이다. '도계의 열두 마당 세시이야기'는 전통 교육공간인 도계서원과 주변의 자연환경을 활용, 다양한 세시풍속을 경험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느끼고 즐기는 사업이다.

안동시는 올 한 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가치를 향유하도록 한다. 하회마을 정비와 문화재 활용 공모사업 등이 추진된다. 안동시 제공

2017년부터 이어온 문화재야행 '월영야행'은 작년보다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앞으로 월영교뿐만 아니라 하회마을에서도 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다양한 세계유산 공모사업을 통해 고품격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안동의 세계유산의 가치를 시민과 국내 관광객은 물론 세계인과 더불어 향유해 안동의 역사적·문화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