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인 무차별 폭행' 10대 "스파링하고 화해했다"…누리꾼들 분노

피해자 "처벌 원치 않아"…폭행 사건 접수 없이 종결

10대로 보이는 남성이 경비원으로 보이는 노인을 무차별 폭행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10대로 보이는 남성이 경비원으로 보이는 노인을 무차별 폭행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10대 남학생이 70대 경비원을 기절할 때까지 폭행하는 모습을 촬영했던 중학생이 입장을 밝혔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자정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한 상가에서 고등학생 A군이 경비원 B씨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A군은 B씨의 머리를 손으로 때리거나 발로 찼고, 이에 B씨는 정신을 잃은 듯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못했다.

A군의 친구들은 해당 모습을 촬영해 SNS 상에 공유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힌 중학생 C군은 A군과 B씨가 장난으로 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C군은 자신의 SNS에서 "아니 XX 난 말리러 간 거다. 경비 아저씨가 치다가 스파링하자고 했다"며 "체육관 찾았는데 다 닫혀 있어서 지하주차장 CCTV 있는 곳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 찍으라고 해서 녹음도 켰다. 끝나고 (서로) 잘 풀고 갔다"며 "휴대전화 저장이 안 돼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바로 지웠는데 왜 이렇게 된 거지"라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직도 장난처럼 느껴지나 보다" "폭행죄로 처벌 꼭 받길" "저 말을 믿는 사람이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B씨는 경찰에 "A군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재차 사과하겠다는 의사도 전달 받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폭행 사건을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사건을 더 이상 확대하길 원하지 않는 다는 점을 고려해 추후 사건을 접수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한 뒤 현장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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