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포스코그룹을 이끌어 온 최정우 회장이 퇴진하고 새 수장이 오는 3월 등판할 예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 포스코그룹을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리더십보다 한층 진전되고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CEO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구글 등 해외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최대 기업이자 글로벌 플레이어인 삼성전자 사례에서 보듯이 세계 시장 흐름을 따라잡아 신수종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십 보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영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포스코는 창립 초기 군사문화를 가졌었고 지금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산업구조가 바뀌었고, 2차전지 등 신수종 글로벌 사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 여기게 맞게 조직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와 함께 "이 리더십이 작용해야 혁신을 할 수 있고 글로벌 기업의 리더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며 "이러한 리더십 기반이 있어야 주주 자본주의 관점에서 기업 존립의 목표인 경제적 책임을 질 수 있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도 강화하고 환경적 책임까지도 겸비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백윤정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포스코그룹의 새 수장이 다양성과 포용성, 공정성을 함께 갖춘 리더십 보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백 교수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직된 문화에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양성(Diversity), 포용성(Equity), 공정성(Inclusion)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가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포스코만의 가치로서 전달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기업 문화 변혁을 만들어내는데 이 역량을 갖춘 사람이 새 CEO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규봉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업의 도약을 이끌기 위해서는 포스코그룹의 비전을 천명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전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담고 있어야 하는데 명확한 비전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철강을 비롯한 포스코그룹의 핵심 사업에 대한 산업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지식과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새 포스코그룹 수장은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가 면모를 가져야 한다"며 "승부사적 기질과 책임감을 갖춰야 온전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내부의 관성을 깨고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둔다면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임규채 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세계 시장에서 기존 수요만 갖고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운영돼 왔는데 중국 등 후발 업체들이 맹렬하게 따라오면서 시장이 매우 불안해진 실정"이라며 "이 구도로 간다면 포스코는 무조건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임 실장은 "포스코가 세계적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산업구조가 크게 바뀌면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해졌다. 기존 인재들만 활용해서는 혁신이 곤란하고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며 "조직 문화를 과감해 개혁하고 과감한 인력 스카우트를 통해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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