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 주에 4경기' 대구 한국가스공사, 체력 부담 극복 필요

가스공사, 4연승 등 최근 분위기 좋아
수비와 리바운드 강화해 안정적 플레이
주전의 체력 부담, 이대헌 부상이 변수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주득점원 앤드류 니콜슨과 주장 차바위.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주득점원 앤드류 니콜슨과 주장 차바위. KBL 제공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험난한 길이 기다린다. 이번 고비를 넘어야 중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쉬워진다. 프로농구(KBL) 2023-2024시즌 초반 고전하다 안정을 찾고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얘기다.

가스공사는 21일 현재 11승 21패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함께 공동 8위다. 최하위인 서울 삼성 썬더스가 5승(26패)밖에 거두지 못한 상태여서 꼴찌로 추락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7위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6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도 가시권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강혁 감독대행이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는 모습.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강혁 감독대행이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는 모습. KBL 제공

현재 가스공사가 보여주는 모습은 시즌 초반과 크게 달라졌다. 우왕좌왕하지 않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한 번 밀리면 와르르 무너지던 모습도 보여주지 않는다. 어느새 10승 고지를 돌파했고, 20일 현대모비스에 지기 전까지 4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이 강조하는 것처럼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면서 경기력이 달라졌다. 주득점원이지만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던 앤드류 니콜슨도 수비에 좀 더 힘을 쏟고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니콜슨은 "슛이 잘 안 들어갈 때 고민이 많았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해보자는 생각에 수비부터 다시 시작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감독의 조언도 컸다. 그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더 훌륭한 감독이 될 거라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주장 차바위는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투지 넘치는 리바운드가 돋보인다. 베테랑인 만큼 승부처에서 수비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한다. 고비 때는 3점슛으로 숨통을 틔워주기도 한다.

강혁 감독대행과 선수, 코치, 사령탑으로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그는 "신입 시절 쳐다보기 힘들 정도로 큰 산 같은 선배였다. 그런데도 다정다감하게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 배울 게 많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이기는 방법을 터특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가드 김낙현(왼쪽)과 샘조세프 벨란겔.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가드 김낙현(왼쪽)과 샘조세프 벨란겔. KBL 제공

안정은 찾았으나 가스공사 앞에 놓인 길은 만만치 않다. 22일부터 28일까지 한 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한다. 22일 서울 SK 나이츠, 25일 부산 KCC 이지스, 27일 원주 DB 프로미를 상대한 뒤 28일 소노와 일전을 치른다. SK, KCC, DB가 상위권이란 점도 부담이다.

일단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특히 공격을 조율하면서 득점에도 많이 가담하는 샘조세프 벨란겔은 힘이 부칠 수 있다. 에이스 김낙현이 무릎 부상을 안고 있어 출전 시간을 조절해줘야 하기에 벨란겔의 어깨가 더 무겁다. 안세영, 양준우 등이 힘을 보태줘야 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장신 포워드 이대헌.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장신 포워드 이대헌. KBL 제공

골밑 공격과 리바운드 싸움에 필요한 이대헌이 부상으로 이탈한 건 악재다.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20일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이미 한 번 다친 적이 있는 부위여서 섣부른 복귀는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강혁 감독대행이 어떤 전술로 위기를 돌파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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