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안컵 축구] 사우디냐 일본이냐, 16강 상대 누가 될까

25일 오후 E조 3차전 결과에 따라 달라져
김판곤 지휘 말레이전 결과 따라 바뀌어…이미 조3위 확보, 16강행 사실상 확정
조 3위일 땐 카타르나 이라크, 조 2위는 사우디 가능성, 조1위면 '숙적' 일본 만나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들이 운동장을 돌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들이 운동장을 돌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는 한국의 16강 상대가 누가 될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피파 랭킹 23위)은 25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피파 랭킹 130위)를 상대로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승점 4·골득실 +2)은 요르단(승점 4·골득실 +4)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시안컵에서는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에 오른다. 마지막 상대인 말레이시아가 2패를 안으며 16강 무산이 확정됐고 한국은 조 3위 이상을 확보한 상황이라 사실상 16강행이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16강 대진표가 어떻게 되느냐'다. 이는 3차전인 말레이시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한국이 'E조 3위'라는 최악의 리그 결과로 16강에 오르면 A조 1위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나 D조 1위 이라크와 격돌한다. 한국이 E조 2위를 하면 F조 1위와 16강에서 만나는데, '중동의 전통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붙을 가능성이 높다. E조 1위가 된다면 D조 2위인 일본과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앞서 언급한 4개팀 모두 한국에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카타르는 지난 대회 우승팀으로 홈 어드벤티지를 등에 업고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라크 또한 조별 리그에서 일본을 2대 1로 격파하는 리그 최대 이변을 만들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팀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화려하진 않지만, 중동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제왕 자리를 넘보고 있다.

'숙적' 일본은 말할 것도 없이 이번 대회 한국의 최고 라이벌이다. 외신들도 우승 후보 0순위로 일본을 꼽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리그 순위 못지 않게 말레이시아전에서의 경기력 향상도 관심거리다. 앞서 2차례 리그 경기에서는 한국 특유의 조직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채 개인 역량에 의한 득점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는 졸전이라는 혹평을 받을 만큼 느슨한 경기을 펼쳤다.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조직력을 최대한 되살려야 향후 토너먼트에서의 승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경고 관리'도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경고 기록이 누적되고, 4강에서 해소된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경고 2장이 누적된 선수는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한국은 앞선 2경기에서 경고를 무려 7장이나 받았다. 말레이시아 경기에서도 경고를 받는다면 자칫 주전 선수가 16강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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