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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특례대출 신청 첫날 뜨거운 관심 반영...거래 활성화될까

기금e든든 사이트 오전 9시부터 접속자 몰리며 '서비스 접속 대기'
1%대 파격적인 정책 금융상품 등장에 실수요자들 움직임 활발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 DB

29일부터 신청이 가능해진 신생아특례대출이 실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도입한 신생아특례대출이 침체된 대구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신생아특례대출 신청 첫날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 사이트에는 오전 9시부터 접속자가 몰리며 '서비스 접속 대기 안내' 화면만 나왔다. 신청자가 순간적으로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오전 10시쯤 화면상으로 1천명 이상의 대기자 수와 함께 1시간 가까운 예상 안내시간이 표시됐다.

신생아특례대출이란 신생아를 출산한 가정에게 연 1.6~3.3%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1주택자도 기존 대출의 대환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날 대환대출을 신청한 30대 A씨는 "신생아특례대출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준비된 자금이 소진되기 전에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에 신청에 필요한 서류들도 일주일 전에 미리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1%대 파격적인 정책 금융상품이 등장하자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최저 연 3.25% 고정금리를 제공했던 특례보금자리론이 등장한 지난해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직전해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입주를 앞둔 분양권 거래 또한 활발했다.

살루트공인중개사무소 박성현 소장은 "실수요 가정에서 신생아특례대출을 이용해 구매하려는 상담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주로 관심을 가지는 단지는 중구 태평로·남산동, 달서구 월성동, 북구 칠곡 등 다양하다. 입지보다는 구매하려는 시기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례보금자리론만큼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만만찮다. 특례보금자리론과 다르게 신생아특례대출은 아이를 낳은 가구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상이 제한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대구의 출생아 수는 8천704명으로 2022년(1만134명)보다 14% 하락했다. 10년 전인 2013년(1만9천340명)과 비교하면 45% 수준이다.

신생아특례대출이 양극화된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붓는다는 의견도 있다. 대구경북아파트공인중개사 김동진 소장은 "기존 대기 수요에 신생아특례대출이라는 유동성이 더해지면 상급지의 좋은 매물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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