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FC 페더급 무패 전설 막 내리나' 볼카노프스키, 무패의 도전자 토푸리아와 대결

볼카노프스키, 페더급선 17승 무패인 챔피언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에 KO패한 바 있어
토푸리아, 페더급서 14연승 무패 중인 도전자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쪽)와 도전자 일리아 토푸리아의 UFC 페더급 타이틀전 홍보 이미지. UFC 제공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쪽)와 도전자 일리아 토푸리아의 UFC 페더급 타이틀전 홍보 이미지. UFC 제공

페더급 무패 전설이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 종합격투기 UFC 페더급(65.8㎏)에서 무적으로 군림해온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가 강력한 도전자를 만난다.

볼카노프스키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리는 'UFC 298 : 볼카노프스키 Vs 토푸리아'에 출전, 랭킹 3위 일리아 토푸리아(27·조지아/스페인)를 상대로 타이틀 6차 방어에 나선다. 토푸리아는 14연승 무패 행진 중인 신예다.

볼카노프스키는 페더급의 '절대 권력자'다. 이 체급에서 17승 무패로 전 챔피언 조제 알도를 제쳤고 최강의 도전자로 꼽히던 맥스 할로웨이와 세 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표범' 야이르 로드리게스까지 물리치며 무적으로 군림해왔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정찬성과 치른 UFC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주먹을 날리는 모습. UFC 제공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정찬성과 치른 UFC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주먹을 날리는 모습. UFC 제공

하지만 이번만큼은 볼카노프스키가 왕좌를 지키기 힘들 거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우선 KO패 이후 너무 빨리 복귀한다는 게 걸림돌. 볼카노프스키는 4개월 전 라이트급 타이틀전 2차전에서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1라운드 헤드킥을 맞고 KO된 바 있다. 큰 충격을 받은 뒤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쇠화 가능성을 얘기하는 이들도 있다. 라이트급(70.3㎏) 이하 체급 타이틀전에서 35살 이상인 선수가 승리한 역사가 없다. 볼카노프스키도 35살을 갓 넘긴 지난해 10월 마카체프에게 KO로 패했다. 큰 것 한 방으로 경기를 결정짓기 쉬운 중량급보다 경량급에선 나이가 드는 데 따라 나타나는 신체 능력 하락의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토푸리아는 지금껏 볼카노프스키가 주로 상대한 타격가들과 다른 유형이다. 7살 때부터 조지아에서 그레코로만 레슬링을 배웠고, 주짓수 블랙벨트도 받은 레슬러-복서 유형인 선수다. 최근엔 복싱에 물이 올라 UFC에서만 주먹으로 3번의 KO승을 기록 중이다.

UFC 페더급 경기에서 일리아 토푸리아(오른쪽)가 유세프 잘랄에게 주먹을 날리는 모습. UFC 제공
UFC 페더급 경기에서 일리아 토푸리아(오른쪽)가 유세프 잘랄에게 주먹을 날리는 모습. UFC 제공

물론 볼카노프스키가 상대 다리를 차면서 공격의 활로를 여는 유형이라 토푸리아를 상대하기 편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의 제2 옵션인 레슬링을 활용하기 어려울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볼카노프스키는 토푸리아와 비슷한 유형인 채드 멘데스게에 녹다운을 허용하며 살짝 고전하기도 했다.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하는 토푸리아는 자신만만하다. 이미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을 '15승 무패 UFC 세계 챔피언'으로 바꿨다.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볼카노프스키를 1라운드에 KO시키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큰소리쳤다.

반면 볼카노프스키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의심할 때가 오히려 최고다. 이 모든 서사가 마음에 든다"며 "토푸리아가 나를 쓰러뜨릴 적임자라고 다들 말하는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완전히 다른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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