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재옥 원내대표·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힘 공천 확정

공천관리위원회 18일 공천결과 발표
대구경북 4명 현역 국회의원 '본선' 진출
현역 국회의원들 불안감 고조…경선 가능성 높아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달서구을)와 추경호(달성군) 전 경제부총리가 대구지역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여당의 공천권을 확보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오전 전날 면접을 진행한 대구·울산·부산·강원지역 공천결과를 발표하면서 두 의원의 단수추천을 확정했다.

이로써 대구경북은 전날 공천이 확정된 경북의 이만희(영천시청도군)·정희용(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의원과 함께 모두 4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예선'(공천심사)을 통과했다.

여당 원내사령탑을 맡아 온 윤재옥 원내대표는 그동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안착과 쉽지 않은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에서 여당을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는 호평을 받아 왔다. 전날 진행된 면접에서도 빡빡한 '서울 일정' 중에도 지역구 관리까지를 꼼꼼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신뢰를 보내주신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믿고 선택해 준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는 국민의힘 공천신청접수결과 지역구에 도전자가 한 명도 없어 일찌감치 공천확정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전날 면접에도 혼자 나서 공천심사위원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었다.

추 전 부총리는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를 주신 지역구민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현재까지 국민의힘 공천을 확정지은 네 명의 후보가 모두 '본선'에서 당선된다면 대구경북은 최소 세 명의 중진을 확보하게 된다.

윤 원내대표는 4선 고지에 오르며 중앙 정치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호·이만희 의원도 중진(3선)반열에 오르며 '국회의원의 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임위원장을 꿰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천경쟁을 치르고 있는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 스무명((김희국 의원 공천 미신청)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심사과정이 대체로 시스템공천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선은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많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물갈이 시도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여당의 텃밭으로 '공천=당선' 분위기가 완연해 언제 낙하산 공천이 작동할지 모른다는 경계심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당의 공천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이제부터가 진짜"라며 "단수추천을 받는 것이 최선이지만 경선 기회라도 잡을 수 있도록 백방으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야 모두 가급적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경선은 지난 4년 동안 지역구를 누벼온 현역 국회의원에게 아주 유리한 방식이기 때문에 공천관리위원회의 의중이 가미된 경선의 형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국회의원에게 호의적이라면 3자, 혹은 양자 경선을 결정할 것이고 정치신인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면 현역 국회의원을 배제한 경선이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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