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역 vs 용핵관' 맞붙은 텃밭 선거구 공천 발표 늦을 전망

선거운동기간 임박해 전략공천 및 경선결과 발표 몰릴 것으로 보여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의 4·10 총선 공천심사가 후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현역 국회의원과 이른바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이 격돌한 지역의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역대 총선에서 보수 정당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통령실 입장에선 집권 후반기를 국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우군 확보도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솔로몬의 해법'을 찾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먼저 현역 의원에 대한 과도한 물갈이는 공천 반발과 이른바 제3지대 힘 실어주기로 연결될 수 있어 아직까지는 단 한 명의 현역 지역구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공관위가 쉬운 사안 위주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제부터는 '저승사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정치쇄신과 세대교체 의지를 제대로 보이려면 일정한 출혈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관건은 방법이다. 과거처럼 일방적인 '내리꽂기' 식으로는 국민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는 사실을 당 지도부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빈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새 사람을 들일 수 없다는 현실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당내에선 현역 국회의원 공천탈락(경선 포함) 발표는 가급적 늦추고 공식선거운동기간에 임박해 신인에 대한 (전략)공천을 단기간에 몰아치듯 발표하는 방식으로 공천정국을 정리할 것이라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방식은 당 후보의 선거운동기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공천=당선' 분위기가 완연한 텃밭에서 활용될 수밖에 없다.

당 관계자는 "경선실시 지역을 포함해 대구경북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이른바 '용핵관'이 맞붙은 선거구의 공천 결과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임박해 발표될 것"이라며 "그래야 '본선 시작'이라는 이슈를 통해 '텃밭 공천 잡음' 이슈를 덮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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