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한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안 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의 '복수자들'에 나와 한 발언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외모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했는데, 안 부대변인은 어떤 사람과 붙더라도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 문재인"이라고 묻자 안 부대변인은 이재명이라고 답했고 이후 "이재명 대 조국", "이재명 대 차은우"에서도 모두 이재명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나랑 보는 안목이 같다", "눈이 너무 높다", "다시 봐도 웃기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반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너무한 것 아니냐", "저렇게 가면을 쓰고 거짓말을 해야 공천을 받는구나" 등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도 안 부대변인의 해당 발언에 대해 "비위가 사람 비위가 아니다. 이재명이 차은우보다 잘 생겼다고 하다니", "도봉구가 우습나", "인재근 의원은 털썩 앉아 목 놓아 울겠다" 등 강하게 비판했다.
안 부대변인이 이날 공천받은 도봉갑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인재근 의원의 지역구다. 인 의원은 민주화 운동 대부로 꼽히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의 부인으로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지냈다.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직접 인 의원의 불출마를 권유했냐'는 질문에 "정식 공천 심사 과정이 아니고 이 대표가 정무적인 판단으로, 일종의 정치적으로 인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하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같은 방송에 출연 중인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안 위원장은 안 부대변인의 도봉갑 배치에 대해 "상대 당 후보와도 젊음에서 매치가 된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부대변인과 김 전 비대위원은 각각 올해 35세와 37세다. 이로써 도봉갑에선 '30대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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