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삶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세계

다정한 말이 모든 말을 이긴다… '소통의 온도'
대한민국 아빠 필독서… '아이와 통하는 아빠의 말'

우리 삶은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더 넓은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됩니다. 이러한 관계에서 소통은 개개인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연결을 돕는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않고 잘 통하며,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상태입니다. 신체의 기와 혈이 통하지 않으면 질병의 근원이 되고, 사람 사이에 의견이 통하지 않으면 갈등의 바탕이 됩니다. 이처럼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기반에는 소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삶은 소통이 원활하신가요?

◆좋은 관계를 쌓아가는 소통의 비결

오늘 하루 누구와 어떤 말을 나누며 시작하셨나요? 정신없이 바쁘게 하루를 여는 아침에 서로의 하루를 응원하는 긍정의 언어를 주고받으면 절로 힘이 나고 활기찬 시작을 맞이하게 됩니다. 소통의 방식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지만, 따뜻한 소통은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흔히 우리는 유려한 말솜씨로 대중을 사로잡는 사람을 부러워하곤 합니다. 하지만 함께 있고 싶고 대화하고 싶은 사람은 건네는 말 안에 자신의 따뜻한 진심을 잘 담아내는 사람이 아닐까요? 결국 소통은 언어 이면에 내재한 마음을 헤아려 듣는 일인 것이지요. '소통의 온도'(김진이 지음)에서는 "좋은 소통이란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진심을 담은 소통이 우리 삶에 가져오는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합니다.

저자는 일, 관계, 삶을 바꾸는 다정한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후 언제나 말에 존중이 묻어나는 사람, 마음이 캄캄할 때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합니다.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한 가정과 직장 내 갈등 문제가 심심찮게 들리는 요즘입니다. 가족 간에 모여서 대화하는 시간이 줄고, 전화보다는 문자가 더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소통의 부재로 인해 불거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겁니다.

책은 "우리 모두 듣는 이가 될 수도 말하는 이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대화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나는 어떠한지 스스로 돌이켜보는 성찰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내 소통의 온도는 어떠한지 성찰하는 것과 동시에 마음속 부정의 언어를 비워내고 긍정의 언어를 채워가면서 삶에 긍정 에너지를 더해 줄 좋은 소통을 이어나가야겠습니다.

◆자녀와 제대로 소통하는 아빠의 말

가족은 인간관계 형성의 기초가 됩니다. 그만큼 가족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와 자녀 간에도 소통과 공감의 구조를 만들고 서로를 향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요. 부모와 소통이 잘 이뤄진 자녀는 긍정적 자아를 형성하고 자신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데 익숙해질 뿐만 아니라 또래관계를 비롯한 사회적 관계를 원만하게 형성해 갑니다.

아이는 학교와 학원에, 부모는 일과 일상에 치여 마음 터놓고 소통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아버지와 고민을 상담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매우 낮다는 조사결과는 자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버지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책 '아이와 통하는 아빠의 말'(김범준 지음)에서는 막상 자녀와 소통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아빠들에게 도움이 될 소통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아들 셋을 둔 아빠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아이와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아빠의 말을 생활 속 경험과 함께 책에 담아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아빠의 말을 미래말, 긍정말, 과정말 등으로 구분하여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육아 참여가 자녀의 사회성과 인지능력을 높이고 성역할 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는 자녀의 올바른 성장에 있어 아버지와의 건강한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사람 간의 관계에서 늘 그렇듯 제대로 된 소통이 그 출발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녀와 지속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자녀의 행복한 성장을 돕기 위한 '아버지의 말'을 건네 보시기를 바랍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