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영덕군, 럭셔리 호텔 최강자 '아난티' 유치 나선다

영덕의 우수한 관광자원에 아난티도 관심
아난티 시설 들어설 해안가 부지 확보가 숙제

내륙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영덕 강구면에 도착한 차량들이 길게 줄을 잇고 있다. 영덕군 제공
내륙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영덕 강구면에 도착한 차량들이 길게 줄을 잇고 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이 동해안을 끼고 도는 길 '블루로드' 조성 등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 최고로 꼽히는 '아난티' 유치활동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난티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매출이 많은 신라호텔을 제치고 1위 롯데호텔 자리를 위협할 만큼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원제라는 점에서 타 호텔과 차이가 있다. 확보한 회원들이 상당히 많은데다 소비력도 뛰어나 아난티 유치가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김광열 영덕군수는 최근 아난티 대표를 직접 만나 영덕군이 가진 뛰어난 관광자원을 설명하며 호텔유치를 타진하고 있다.

아난티 측도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해안길, 먹거리 등 영덕이 가진 관광자원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호텔 등 여러 시설이 들어서기 위해선 해안선을 낀 10만평 가량의 땅이 필요한데 영덕군에는 아난티 입맛에 맞는 장소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고민이다.

영덕군에 따르면 그나마 남정면 일대 해안길이 아난티 시설물 조성에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단독 땅 크기로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영덕군 측은 이곳 주변은 5만평 규모지만 산 뒤를 돌아나가는 해안을 다리형태로 연결하면 10만평이 충분히 나오기 때문에 아난티 측에 사업추진 가능성을 물을 방침이다.

영덕군은 사업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부산 기장에 들어선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 못지 않은 '핫플레이스'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관광객 규모에 비해 숙박업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덕군의 관광산업 현안 해결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 인구유입 등 지역소멸 극복의 단비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아난티는 365일 빈 방이 없을 정도로 잘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덕군 입장에서는 매일 수백명의 관광객이 더 늘어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지역 경기활성화의 큰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는 아난티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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