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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지금이 5공이냐…이런 짓 한다고 도움될까” 방심위 작심 비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매일신문DB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매일신문DB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자신이 패널로 출연하는 CBS 라디오 프로그램이 편파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가 법정 제재를 의결하자 "이런 짓 한다고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한테 도움이 될까"라며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선방심의위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회의를 열고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1월 16일)가 선거방송심의규정 '시사정보 프로그램'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한 결과 법정제재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당시 진중권 교수와 장윤미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출연했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부를 비판하는 주제를 다루면서 야권 패널 2인만 출연시킨 것이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어긴 것으로 봤다.

'관계자 징계'는 재허가 심사에 반영되는 방송평가에서 4점을 감점할 수 있는 중징계다. 2008년 18대 총선부터 지난해 하반기 재·보궐선거까지 관계자 징계는 두 차례에 불과했지만, 이번 선방심위에선 이번 의결을 포함해 6번째 관계자 징계 결정이 나왔다.

이에 진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참, 어이가 없어서. 방심위에서 이런 짓 한다고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한테 도움이 될까" 보자 보자 하니까 이 자들이 정말"이라며 "위원장이란 자가 가족들 동원해 청부민원이나 집어넣고 앉았으니 그거 지적했더니 그것도 위반이래"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선방심위가 지난달 23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논평하면서 '여사'를 붙이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된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한 것도 지적했다.

그는 "'위대하시며 영명하시며 민족의 어머니이시며 불러도 불러도 그 이름 길이 빛나실 우리 김건희 여사님 특별법'이라고 해줄까. 지금이 5공(화국)이냐, 아니면 여기가 북한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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