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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서 필리핀·중국 해경선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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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위험한 행동에 선체 손상"…中 "적법 조치 취해"

작년 11월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중인 필리핀과 미국 군함. AP=연합뉴스
작년 11월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중인 필리핀과 미국 군함. AP=연합뉴스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중국 함정이 또 충돌했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보급 임무를 수행 중이던 자국 함정이 이날 중국 해경선과 부딪혀 선체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해경선과 다른 배들이 위험하게 우리 선박을 차단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해경은 "우리 수역에 불법적으로 진입한 필리핀 선박에 대해 적법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이에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해 2016년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중국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필리핀과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과 계속해서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과 11월을 비롯해 12월에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호주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에 참석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위협에 굴하지 않고 영토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마르코스는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국제법에 의해 명확하게 밝혀졌음에도 우리의 주권과 관할권을 침해하기 위한 도발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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