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도시민의 힐링 공간과 ESG 경영 실천

김태호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장

김태호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장
김태호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장

최근 기업의 경영 패러다임은 ESG 경영을 기반과 목적으로 하는, 변화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특히 공기업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아마도 복잡·다변화된 세상에 생존을 위한 각 기업의 새로운 경영 목표에 변화를 꾀하고자 하며 기업 정신에 부합하고자, 그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과 기능이 절실히 요구되고, 또 그 영향이 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요즈음 많은 도시민이 일상생활 및 급속한 사회 변화에 따른 심리적·정신적 휴식 공간이 삶의 한자리와 생활의 필수공간으로 자리를 잡게 된 지 오래됐다.

경북 봉화군은 산세가 수려하고 선비 정신이 깃든 예절의 고장으로 인구 4만여 명에 1읍·9면, 전체 면적의 83%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산림자원을 가지고 있다. 경북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동쪽으로는 울진과 영양군, 남쪽으로는 안동시, 서쪽으로는 영주시와 접하고 북쪽으로는 강원도 영월군, 태백시와 경계하는 지리적 배경이 있다.

또, 산이 많아 평지가 적고 황지에서 매토천이 발원해 낙동강으로 흘러가며, 자연경관이 빼어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청량산과 국보 및 보물들이 산재해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는 이러한 자원을 토대로, 지사 관내 농업기반시설 물야저수지를 활용해 수변 개발을 실시함으로써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의 자연 힐링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주변 문화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친환경 웰니스 관광자원 조성, 'V로드 조성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물야저수지(저수 면적 4천583.9㎡)는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바탕으로 인근 관광지(문수산, 오전약수탕, 백두대간 수목원, 부석사 등)와 원활한 동선 체계를 구축하고 힐링 공간(산책 코스, 둘레길, 체험관 조성)을 도모해 쾌적한 관광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올 1월에 착공해 연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물야저수지를 활용해 개발계획 중인 '친환경 웰니스 관광 자원화'는 쾌적한 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도시민의 힐링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삶의 질 향상과 주민의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민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기업의 ESG 경영에도 역할이 크다고 할 것이다.

공사 보유의 저수지를 활용해 주변 V자형 로드(약 2.6㎞)와 1차 테마 로드(물야저수지 우측변 1.3㎞·갈대숲, 원형전망대, 친환경 설치 조각공원, 나무터널, 어린이공원), 3차 테마 로드(물야저수지 좌측변 약 1.3㎞ 구간·화초류 공원, 돌조각길 전망 데크, 낙엽송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이처럼 저수지 활용을 통해 농업용수, 공업용수, 생활용수, 힐링 공간 등을 제공하는 다기능적인 저수시설이, 수자원 확보를 통한 자연친화적 사업 개발로 관광객 및 지역 주민들에게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 가뭄과 폭우 등에 대비한 저수지 저류 기능의 순기능과 생활용수로서의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공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영향과 가치에 대해 피부로 느끼게 해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미래 생명산업으로서의 청정 물관리와 수자원 확보,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힐링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ESG 경영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등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국농어촌공사의 미래 가치의 저변과 영향력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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