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사카·후쿠오카 한국인 관광객 많아도 만족도는 '뚝', 삿포로, 교토 호응

7일 컨슈머인사이트, 2023년 일본 여행 지역별 만족도 비교 조사 발표
일본여행 만족도, 삿포로, 교토, 오키나와 순
3대 여행지 점유율 73%...서울에 82% 몰리는 한국과 대조

한국인의 '최애 여행 국가'로 떠오른 일본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는 삿포로(홋카이도)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오사카와 후쿠오카에 대한 여행 만족도는 최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2년 9월~2023년 8월, 일본을 다녀온 여행자 2천302명의 응답을 토대로 주요 여행 지역(도시)의 종합만족도와 여행콘텐츠 매력도, 여행인프라 쾌적도를 비교한 결과를 7일 밝혔다.

비교 대상은 응답자 사례수 60 이상인 도쿄, 교토, 삿포로,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6개 지역이었다.

종합만족도가 가장 높은 여행지는 삿포로(805점, 1,000점 만점)였고, 이어 교토(788점), 오키나와(780점), 도쿄(778점) 순으로 4곳이 일본 전체 평균(767점)을 상회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오사카(여행지 점유율 29%)와 후쿠오카(24%)는 753점 동점으로 최하위였다. 삿포로는 6곳 중 유일하게 800점을 넘어 단연 1위였으며, 여행인프라(환경) 쾌적도 부문에서 1위 여행콘텐츠(자원) 매력도 부문에서 2위로 평가됐다.

삿포로는 여행인프라 쾌적도(물가∙상도의, 청결∙위생, 편의시설, 안전∙치안, 언어∙현지문화, 교통∙환경) 부문에서 6개 항목 모두 최고 평가를 받아 단연 종합 1위였다. 2위 오키나와는 언어∙현지문화 항목에서 삿포로와 공동 1위였고, 교통(3위)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항목은 2위였다. 최북단과 최남단 2개의 섬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교토(4위), 도쿄(5위)와 오사카(6위)는 교통∙환경,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평가에서 공통적으로 취약했는데 세 곳 모두 대도시라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행자원 측면의 5개 항목(먹거리, 살거리, 놀거리, 볼거리, 쉴거리)을 평가한 콘텐츠 매력도에서 종합 1위는 교토였다. 전통의 역사도시이자 대도시답게 볼거리와 살거리에서 7개 지역 중 가장 높았고, 먹거리에서는 두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 삿포로는 볼거리와 쉴거리 항목에서 각각 2위였는데, 설경과 온천이 유명한 휴양 관광지의 특성이 반영됐다.

3위 오키나와는 쉴거리에서 최고였으나 먹거리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고, 4위 도쿄는 놀거리와 먹거리에서 1위, 살거리에서 2위였으나 쉴거리에서 취약했다. 오사카와 후쿠오카는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일본은 만족도 높은 여행지역이 최북단 홋카이도(삿포로)부터 남쪽 끝 오키나와까지 널리 분산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별 한국인 여행자 비율이 오사카(29%), 후쿠오카(24%), 도쿄(20%) 순으로 3개 지역을 합하면 73%이고, 삿포로(11%)까지 더하면 84%다. 한국에 온 외국인 여행자의 82%가 서울 한 곳에 집중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주목할 만한 숨은 명소도 여럿 있었다. 사례수 부족(60 미만)으로 비교에서 제외된 곳 중 다카마쓰는 종합만족도가 872점으로 독보적이었으며, 가고시마도 853점으로 1위 삿포로(805점)를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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