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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승만 대통령 대구역 선거 연설, 64년 만에 디지털 사진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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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아카이빙센터 자료실서 36mm 흑백 필름 39컷 발견·복원
1960년 3월 5일 자유당 지지 호소…'3·15' 처음이자 마지막 대중 연설
운집한 청중들 환영 모습도 담겨

3·15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해 별장에 머물던 이승만 대통령이 1960년 3월 5일 오후 특별 열차로 대구역에 도착해 역 플랫폼에서 선거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연설은 이 대통령이 3·15 정·부통령 선거에서 청중 앞에 나선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다. 앞줄 왼쪽은 오임근 경북도지사, 오른쪽은 프란체스카 여사. 사진=매일아카이빙센터
3·15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해 별장에 머물던 이승만 대통령이 1960년 3월 5일 오후 특별 열차로 대구역에 도착해 역 플랫폼에서 선거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연설은 이 대통령이 3·15 정·부통령 선거에서 청중 앞에 나선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다. 앞줄 왼쪽은 오임근 경북도지사, 오른쪽은 프란체스카 여사. 사진=매일아카이빙센터

1960년 3·15 정·부통령 선거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마지막 선거 연설을 기록한 필름이 64년 만에 발견되면서 디지털 사진으로 복원됐다.

필름은 이 대통령이 1960년 3월 5일 진해 별장에서 특별열차로 대구역에 도착, 역 플랫폼에서 가진 역두(驛頭) 연설회를 기록한 36mm 흑백 화상이며 모두 39컷이다.

필름에는 이 대통령이 프란체스카 여사, 정부 각료 등과 함께 대구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선거 연설 장면, 역에 운집해 대통령을 환영하는 청중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의 대구역 연설은 3·15 정·부통령 선거 당시 첫 대중 연설이자 마지막 연설로 알려졌다. 85세 고령이던 이 대통령은 직접적인 선거 유세 계획 없이 2월 27일부터 휴양차 진해 별장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그해 2월 28일 일요 등교지시, 민주당 장면 부통령 후보에 대한 친일파 매도 벽보 사건, 부정선거 비밀지령설 등으로 자유당이 수세에 몰리자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긴급 역두 연설회가 열리게 됐다.

1960년 3월 6일자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약 40분간 열린 대구역 연설회에서 이 대통령은 '남북통일 문제', '대일 외교 문제' 등 '선거' 보다 '외교' 현안에 시간을 더 할애하면서 '동일 정당 부통령 선출'을 강조하며 자유당 이기붕 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진해 별장에서 특별열차로 이동하면서 밀양역, 대구역, 김천역에서 연설 후 상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대통령 선거 연설 필름은 지난해 5월, 2·28 대구학생의거를 비롯한 4·19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됨에 따라 매일아카이빙센터 자료실에서 관련 기록물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 필름과 함께 2·28 대구학생의거, 3·15 부정선거, 4·19 혁명 등 격동의 현장을 기록한 미 공개 필름 원본도 매일신문이 대거 복원했다. 당시 매일신문 기자들이 대구, 마산, 부산, 서울에 특파돼 현장을 직접 기록한 것으로, 2·28에서 4·19까지 확인된 필름은 모두 300여 컷에 이른다. 주요 사진은 지난 1일부터 격주로 매일신문 지면에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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