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이올린계의 거장 '막심 벤게로프'가 선보이는 바이올린의 정수

4월 7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리사이틀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바이올린계의 살아있는 거장 '막심 벤게로프(Maxim Vengerov)'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대구의 클래식 공연장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다음달 7일 오후 5시 개인 리사이틀 공연을 갖는다.

매 공연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는 막심 벤게로프는 이번 무대에서 프로코피예프의 2곡과 함께 프랑크, 라벨 곡까지 그의 섬세한 활 연주 세계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막심 벤게로프는 5세에 솔로 리사이틀을 펼쳤고, 10대 때 비에냐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천재', '거장'이라는 단어와 가장 부합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혔다.

하지만 2007년 갑작스러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바이올린 연주활동을 중단한 그는 현 대신 지휘봉을 들고 지휘자로서의 레퍼토리를 늘려가는 한편 재활에 힘써 결국엔 2011년 바이올리니스트로 복귀했다. 2011년 복귀 당시, 그는 변함없는 화려한 테크닉과 더 깊어진 소리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수많은 명반을 보유한 그는 음반사와 꾸준히 작업하며 바이올린 레퍼토리를 녹음했고, 그래미상, 그라모폰상 등 국제적인 음악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들려줄 프랑크와 라벨의 곡은 바이올린 연주의 테크닉 요소가 뛰어나고 완벽한 형식을 갖춘 곡이라 평가받는다.

프랑크는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시작부터 절정에 거쳐 결혼에 이르는 모습을 담은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에 '순환 기법'을 사용해 테크닉 요소를 극대화했다. 역시 '치간느 D장조'를 작곡하던 당시 라벨은 파가니니 카프리스의 기교적인 면에 애정을 쏟았고 바이올린 무반주 카덴차, 초절기교를 곡의 마지막 부분에 담았다. 해당 곡들의 섬세한 기교를 막심 벤게로프가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박창근 관장은 "바이올린계의 살아있는 거장, 막심 벤게로프가 대구에서 공연한다는 사실은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오랫동안 그의 무대를 기다리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연주를 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이상 입장가능. R석 12만, S석 10만, A석 5만, B석 3만원. 문의 053-250-1400.

막심 벤게로프 공연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막심 벤게로프 공연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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