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과 성주참외 농민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서울 가락시장의 개장일 탄력적 운영( 주5일제)과 관련한 걱정은 당분간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공사)는 13일 성주군이 가락시장 주5일제 시범운영과 관련해 발생한 애로사항 등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당장은 (주5일제를 시행할) 계획도 없고, 여건도 안 된다"면서 "가락시장 개장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기본방향은 중장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은 지자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주5일제 중단을 촉구해 왔다. 성주군 관계자는 "지역 참외 농가 중 가락시장에 출하하는 농가 수가 상당해 이틀 동안 휴장하면 참외 농가가 받을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며 "휴장일 확대에 따른 시세 및 품질 하락 등 출하 피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주군 등 지자체뿐만 아니라 농협 품목별 전국협의회도 주5일제 반대 입장문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전달했다.
공사 측은 " 앞으로 개장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더라도 출하 물량이 적고 기온이 낮아 (농산물의)보관 및 품질관리가 용이한 동절기와 비수기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산지의 저장 여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저온·저장시설 확충시기(2024년 채소 2동, 2027년 채소 및 수산동, 2030년 과일동, 2031년 공동배송장)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신중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공사는 또 휴업일에도 경매는 실시하지 않지만 정가·수의거래 등을 통해 도매시장 기능 일부는 유지한다고 밝히고, 시범 휴업이 물량과 단가에 미친 영향, 산지와 가락시장 대응상황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또 2일 연속 휴업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휴업 요일을 토요일에서 수·목요일로 변경하는 등 다각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산지와 도매시장이 적응하기 용이한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민규 공사 유통본부장은 "향후 생산자, 유통주체 등 이해관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산지와 도매시장이 상생하는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면서 "모든 결정은 농협 품목별 전국협의회 등 19명으로 구성된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검토 협의체와 논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사를 방문한 이병환 성주군수는 "(주5일제로) 농민들이 피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과 품질이 떨어지고 농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가락시장도 사정이 있겠지만 생산자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면서 "오늘 공사가 밝힌 사항은 반드시 약속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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