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난 총선과 정반대 분위기?…여야 다선 공천 결과 엇갈리는 '희비'

국민의힘, 5선 김영선·정우택 공천 탈락…TK 재선 이상 현역 대부분 공천
민주, 친문·비명계 중진 대거 공천 탈락…3선 이상 교체율 40%넘을 전망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총선에 출마한 부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 지지자가 사인을 요청하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총선에 출마한 부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 지지자가 사인을 요청하자 "잘하겠습니다. 부산에"라고 적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때마다 반복되는 다선 물갈이론이 이번에도 제기됐지만 실제 공천결과 여야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여당은 다선을 비롯한 현역 대부분이 살아남은 반면 야당은 대거 탈락하면서 지난 21대 총선과 정반대 양상이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 결과 5선 김영선‧정우택 의원 등 일부 의원을 제외하면 주호영(대구 수성구갑)‧정진석‧조경태‧권성동‧권영세‧김학용‧김기현‧윤상현 등 4‧5선 중진들이 예상을 깨고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아울러 5선 서병수, 4선 박진, 3선 김태호·조해진 의원은 선거구를 옮겨 공천을 받았고 민주당에서 넘어온 5선 이상민, 4선 김영주 의원도 공천을 받았다.

이외에도 3선 윤재옥(대구 달서구을)‧김상훈(대구 서구)‧박대출‧유의동‧윤영석‧박덕흠‧안철수‧김도읍‧이종배‧이헌승‧한기호 의원이 본선에 올랐다. 3선 이상이 상임위원장 등을 주로 맡는 가운데 재선 현역들도 대거 살아남았다.

국민의힘은 강세지역에 다선이 많은 만큼 당선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새롭게 추가된 3선 이상 의원을 포함할 경우 22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등 중진 몫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1대 국회에서는 당시 현역 물갈이 여파와 선거 참패로 초재선 위주로 구성되면서 상임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맡을 다선을 구하기 어려웠던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친이재명계 공천 논란 속 친문재인‧비이재명계에 주로 포진한 다선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대부분 현역 평가 하위 20%를 받고 경선에서 패배하거나 공천 배제를 당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6선 박병석, 4선 우상호, 3선 김민기 의원 외에 5선 변재일‧안민석, 4선 김상희‧노웅래·홍영표, 3선 박광온‧인재근‧도종환‧유기홍‧전해철·김경협·전혜숙 의원 등을 비롯한 재선 현역 의원이 대거 공천 탈락했다.

민주당 내 살아남은 다선 의원은 5선 조정식, 4선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이인영‧정성호 의원이다. 3선은 여권 강세지역에 출마한 홍익표 원내대표 등 12명이다. 3선 이상 중진 교체율은 40%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의힘 강세인 대구경북에서 다선과 재선 대부분이 공천을 받은 것과 달리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에서 경선이 진행 중인 곳을 제외하고 공천이 확정된 다선 및 재선은 4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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