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은 '낙동강 벨트'·민주는 '중원' 방문…총선 승리 분수령 지역 공략

국민의힘 지도부, 부산 북구갑·사하구갑·김해 방문해 후보자 지지 호소
민주당, 대전·오송 등 방문해 연구개발 예산 삭감 등 실정 부각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부산 사하구 괴정시장을 찾아 이성권, 조경태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대전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14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번 4·10 총선 승리의 분수령이 될 지역을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부산과 경남의 낙동강 벨트를, 민주당은 대전과 오송·청주 등 중원 공략에 나섰다.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서병수 부산 북구갑, 조해진(김해을) 등 당 중진을 재배치한 접전지를 방문해 후보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한 위원장은 구포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저희가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며 "정치가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우리는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등 공천자들과 함께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방문해 "현행법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서만 (전통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데, 중앙 정부가 직접 개입해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남 김해에서는 학부모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전과 충청 등을 방문했다. 민주당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이 지역이 선거 승리를 좌우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전시당에서 열린 '국회의원 후보자 필승결의대회'에서 대전이 과학기술도시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 정권은 폭력적인 R＆D 예산 삭감으로 대전의 오늘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어느 정부에서도 하지 않았던 R＆D 예산 삭감을 해놓고, 이제는 케이스별로 알아서 늘려주겠다 한다"며 "국가 예산이 대통령 한 분의 의지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차려진 오송참사 합동분향소를 참배하고,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들과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