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형수, 선거구 이동 승부수 통했다…본선 진출 배경은

박형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형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의성청송영덕울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형수 예비후보가 14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3선 출신의 김재원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에 올라 '현역 불패'를 재확인했다. 4·10 총선 선거구 조정에 따라 울진을 제외한 의성, 청송, 영덕은 정치적으로 생소한 지역이었음에도 승리하는 저력을 보였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이후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따라 지난 2월 선거구가 조정됐고, 박 예비후보는 선거에 임박해 새 선거구인 영주영양봉화와 의성청송영덕울진 중 고향 울진이 포함된 선거구에 출마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역 정가에선 박 예비후보가 의성, 청송, 영덕에는 정치적 기반이 없고 선거운동 기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근거로 의성 출신에 청송에도 3선 시절 조직이 남아있는 김 예비후보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의 자세로 의성과 청송지역 유권자를 부지런히 만났고, 텃밭 울진과 같은 해안가로 묶이는 영덕 표심도 단단히 다진 결과,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형수 예비후보의 열세지역으로 간주됐던 의성, 청송에서 예상보다 높게 득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이곳에서 3선을 지낸 김재원 예비후보에 대한 피로도가 일정 부분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가 전직 3선 출신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 도입에 따른 현역 불패도 재차 확인됐다.

박 예비후보는 "오늘의 결과는 의성청송영덕울진 군민 여러분들의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모든 분들과 협력하고 의견을 경청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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