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장예찬 또 사과 "20대 초중반 언행 너무 부끄럽다"

"10번, 100번 후회해…스스로 다듬을 줄 몰랐다"
"방송 활동하기 전…쑥스러워 일부러 강한 표현"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 연합뉴스

부산 수영구 장예찬 국민의힘 후보가 15일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 "철없는 20대 시절을 거울삼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페이스북에 입장을 냈다.

그는 "10여 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대부분 이전에 삭제한 것이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방송 등 공적 활동을 하기 전이고, 지금과 달리 소수의 친구들만 있던 사적 공간이라 치기 어린 표현들을 가볍게 남겼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어려운 아이들에게 후원을 독려하며 쑥스러운 마음에 일부러 강한 표현을 썼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러 민원에 시달리다 부적절한 표현을 남기기도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정치와 사회에 대해 불만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20대였으나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다듬을 줄 몰랐다. 당시 페이스북 글을 가까운 친구가 아닌 사람들이 보게 될 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장 후보는 20대 초중반 시절의 제 언행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며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는 생각과 발언을 정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어느 방송에서도 20대 초중반 때와 같은 생각을 한 적도, 발언을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철 없는 20대 시절을 거울삼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장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이 계속 불거지는 데 대해 "발언 내용이나 문제인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보도에 대한 후보자 입장이나 여러 사정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