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 인문대 합격생 절반이상 '이과'…문과침공 심화됐다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 인문대 합격생 중 52%가 이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초 합격자 기준 인문대에 합격한 이과생 비율은 51.96%로 처음 절반을 넘었다.

이과생 최초 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생활과학대학(70.6%)이었고, 사회과학대학(63.8%), 경영대학(55.4%), 인문대학(52.0%), 사범대학(47.9%), 농업생명과학대학(35.7%), 음악대학(20.5%), 미술대학(14.4%) 순이었다.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고 있다. 수능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은 이과생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문과생으로 분류한다.

통합 수능 시행 이후 상위권 대학에서 인문사회 계열의 이과생 합격 비율이 높아지는 '문과 침공'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미적분'과 '기하' 과목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 과목보다 높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목 난도에 따라 보정한 점수인 표준 점수는 난도가 높은 이과 수학을 고르게 되면 높게 나오기 때문에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입시에 유리해지는 것이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 때문에 처음부터 이과를 선택하고 있어 '문과 침공' 현상을 더욱 심해지고 있는 추세다. 서울대 인문대의 이과생 최초 합격자 비율은 2022학년도 44.3%, 2023학년도 42.7%였다가 올해는 절반을 넘겼고, 사회과학대 이과생 최초 합격자 비율도 2022학년도 37.4%, 2023학년도 61.5%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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