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10 총선 대구경북(TK) 마지막 경선인 구미을 결선 투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강명구 예비후보가 '현역 불패'를 제압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비교적 늦은 출마에 가산점마저 없었음에도 현역 의원과 경선 끝에 공천을 받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강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27일에서야 사직서가 수리돼 다른 예비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선거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의 정계 입문을 함께하는 등 대통령 복심으로 알려진 까닭에 '낙하산 공천'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으나, 강 예비후보는 "정정당당하게 공천을 받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아울러 배우자, 자녀 3명 등 가족 전체가 구미로 이사를 오는 등 시민들에게 출마 진정성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실제 구미을은 강명구·김영식·최우영·허성우 예비후보 간 4자 경선이 실시됐다. 강 예비후보를 비롯해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는 김영식 예비후보,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출신의 허성우 예비후보, 경북도 경제특보를 지낸 최우영 예비후보 등 저마다 경쟁력이 있는 주자들이 몰려 TK 경선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다.
하지만 강 예비후보는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봉교·신순식·최진녕 예비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대세론을 구축했고, 결선에선 같은 대통령실 출신의 허성우 예비후보마저 지지 대열에 합류시키며 최종 승리했다.
특히 도전자였던 강 예비후보는 가산점이 전무했음에도 4자 경선과 결선에서 잇달아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강명구 예비후보의 완벽한 승리라고 볼 수밖에 없다. 도전자에게 가장 불리한 현역 포함 다자 경선이었고 가산점까지 없었음에도 보란 듯이 공천장을 받아냈다"며 "일각에서 우려했던 대통령실 출신 특혜도 전혀 없었기에 강 예비후보의 승리가 값진 것"이라고 전했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등이 단수 추천됐고,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은 우선 추천된 데 반해, 강 예비후보는 당 '텃밭'인 TK에서 현역과 경선을 통해 공천장을 받아 더욱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강 예비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구미시민의 승리다. 구미의 확실한 변화를 원하는 시민이 이긴 것"이라며 "오늘 이후로 경쟁은 없다. 오직 구미발전과 국민의힘의 압도적인 총선승리를 위한 단합과 화합만이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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