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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 분석 결과 ‘오후 시간대’와 ‘저학년’ 취약

초등학교 1학년은 횡단보도 외 지역 횡단 중 사고 많아

시간대별 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보행사상자 발생 비율. 도로교통공단 제공
시간대별 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보행사상자 발생 비율. 도로교통공단 제공
대구 중구 삼덕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을 오가는 차량과 길을 건너는 아이들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중구 삼덕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을 오가는 차량과 길을 건너는 아이들 모습. 매일신문DB

도로교통공단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오후 시간대'와 '저학년'이 특히 사고 위험이 큰 시간대와 연령대로 나타났다. 취약시간대, 취약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보다 촘촘한 사고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보행 중 어린이(12세 이하) 교통사고 특성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2018~2022년 5년 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어린이 17명이 사망하고 1천962명이 다쳤다. 이 기간 보행 중 교통사고 어린이 사상자의 13%는 보호구역 설정이 무색하게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오후 2시~6시 사이에 어린이 보행사상자가 집중됐다. 하교 및 학원 등‧하원, 놀이 등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시간대다. 요일별로는 주 초반(월요일)보다는 후반(금요일)으로 갈수록 보행사상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또 어린이 보행사상자의 75.5%는 도로 횡단 중에 발생했으며,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은 고학년(4~6학년)에 비해 사상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은 횡단보도 외 지역에서 길을 건너다 나온 사상자가 가장 많아 사고예방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오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안전관리가 미흡한 오후 시간대는 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보행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며, 초등학교 저학년은 올바른 도로 횡단을 위한 철저한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운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날 때 항상 보행 중인 어린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특히 교차로와 횡단보도 앞에서는 주변을 더 신중히 살펴야 한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학년별 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보행사상자 발생 비율. 도로교통공단 제공
학년별 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보행사상자 발생 비율. 도로교통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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