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3세가 동급생 살해하고 암매장까지… 中 "사형시켜라"

13세 중학생, 동급생 3명에게 흉기로 폭행, 살해돼
폐기된 비닐하우스에 암매장

학교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학교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중국에서 13세 동급생 3명이 한 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암매장까지 한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한단시 페이샹구에 사는 13세 중학생 왕모군은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실종됐다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통해 동급생 3명을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이들은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경찰이 왕모군이 용의자 중 한 명에게 모바일 송금을 한 사실을 파악하고 추궁한 결과,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용의자 3명은 왕모군을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흉기로 폭행해 숨지게 하고, 인근 폐기된 비닐하우스에 암매장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왕모군을 살해하기 전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땅을 판 사실도 확인했고, 이들은 왕모군 생전에도 돈을 뺐는 등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은 중국 내에서도 "사형을 집행하라"는 목소리가 높을 정도로 큰 분노를 사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형사처벌 연령 하향을 골자로 하는 형법 개정안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2021년 고의살인, 고의상해 등 일부 범죄의 형사처벌 연령을 만 14세에서 12세로 낮춘 바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형사 책임 연령은 여전히 만 14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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