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지방은행 직원들이 받은 평균 연봉이 1년 전보다 240만원 오른 1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남녀 직원 연봉 차는 1년 새 130만원 벌어졌다.
21일 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이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은행 직원이 받은 1인당 연간 급여액은 평균 1억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1억160만원)보다 240만원(2.3%) 오른 금액이다.
대구·부산·경남은행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1천200만원을 지급해 지급액이 높았고, 제주은행은 8천600만원을 지급해 가장 적었다. 특히 대구은행 직원 연봉은 1년 전(1억100만원)보다 1천100만원(10.8%) 올라 인상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성과급 이연분이 지난해 보수에 포함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은행연합회가 지난해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보면 대구은행은 지난 2022년 성과급과 연말특별상여를 작년으로 이연 지급했다. 2022년 대구은행은 당기순이익 3천925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당기순이익 3천639억원을 냈다.
성별을 나눠 보면 전체 지방은행의 남성 직원이 받은 평균 연간 급여액은 1억2천50만원, 여성은 8천75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녀 직원 간 연봉 차이는 3천300만원으로 지난 2022년(3천170만원)보다 130만원 커졌다. 대구은행의 경우 남성 직원이 1인당 1억2천900만원, 여성 직원은 이보다 3천400만원 적은 9천5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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