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리 곧 내린다"…코스피 23개월 만에 2,750대

美연준,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 유지…美 이어 亞증시 안도랠리
약달러에 금값 2천200달러 넘어

코스피가 2% 중반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4.72포인트 오른 2,754.86,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4포인트(1.44%) 오른 904.29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 중반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4.72포인트 오른 2,754.86,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4포인트(1.44%) 오른 904.29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둘러싼 우려가 해소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21일(이하 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도 안도 랠리를 펼쳤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화 가치는 떨어졌고,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 코스피 단숨에 2,750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후 한때 40,823.32를 찍어 지난 7일 기록했던 장중 신고가 40,472를 넘어섰다. 또 전장 대비 2.03% 오른 40,815.66으로 장을 마감, 지난 4일 세웠던 종가 최고기록(40,109)도 뛰어넘었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 토픽스도 1990년 초 이후 최고치를 다시 한번 새로 썼다.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755.45를 찍었고 전장 대비 2.41% 오른 2,754.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750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이후 23개월여 만이다. 코스닥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900선을 돌파, 전장 대비 1.44% 오른 904.29로 마감했다.

◆ 美연준,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 유지

최근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 예상 폭을 줄일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하지만 연준은 2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론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월 물가 지표에서 너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내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여정을 거치더라도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바뀌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으로, 이날 기자회견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이었다는 평가 속에 이르면 6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 상태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같은 날 동시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25% 오른 것을 비롯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올랐다.

◆달러화 약세…금값 상승세

달러화 가치는 금리 인하 기대 속에 하락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2 하락한 103.257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7.4원 내린 1,322.4원에 거래를 마쳤고, 엔/달러 환율은 0.30엔 내린 150.96엔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금과 원유 가격도 상승세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200달러를 돌파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0.50% 오른 배럴당 81.68달러, 5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49% 오른 배럴당 86.37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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