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근 5년간 하자 많은 건설사는 어디?

24일 국토부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공개
GS건설, 5년간 1천646건 1위…2위 계룡건설 3배 넘어

하자판정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하자판정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신축 현장의 주차장 붕괴사고로 '부실 시공' 논란의 중심에 선 GS건설이 최근 5년간 하자 판정을 많이 받은 건설사로 나타났다. 향토 건설사 중에선 ㈜서한이 최근 6개월간 하자 판정이 많은 건설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최근 5년간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GS건설이 1위였다. GS건설이 해당 기간 하심위로부터 하자로 판정받은 세부 하자 수는 1천646건이다. 이는 2위인 계룡건설산업(533건)의 3배를 넘는 수치다.

GS건설 측은 "몇 해 전 한 현장에서 집단 민원이 발생해 최근 5년을 집계하면 많은 상황"이라며 "문제가 생긴 현장은 현재 말끔하게 하자를 보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위 대방건설(513건). 4위는 SM상선(413건, ㈜우방·㈜SM우방〈본사 대구〉과 ㈜우방건설산업〈본사 서울〉을 포함), 5위는 대명종합건설(368건)이었다.

서울 GS건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서울 GS건설 본사 모습. 연합뉴스

또 대우건설(360건), DL이앤씨(326건), 동연종합건설(251건), 대송(249건), 롯데건설(221건) 등 소위 '메이저 건설사'가 10위 안에 대거 포함됐다.

기간을 좁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6개월간 하자 판정 건수로 순위를 매기면 대송이 1위였다. 대송의 세부 하자 건수는 246건에 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9건으로 2위, 지브이종합건설은 85건으로 3위였다.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과 플러스건설은 각각 76건으로 나란히 4위에 올랐다. 6위 시인건설(72건), 7위 대우건설(52건), 8위 신호건설(50건), 9위 우미건설(45건), 10위 서한(3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제일건설(38건), GS건설(34건), 대우산업개발(29건), 부원건설(25건), 한양(23건), 코오롱글로벌(21건), 대광건영·호반건설(각 20건), 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각 19건)순으로 세부 하자가 많았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ICT처럼 등기상 본사는 경북 포항이나 실제 본사 역할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한다.

대구 수성구 수성동에 있는 ㈜서한 본사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수성동에 있는 ㈜서한 본사 모습. 매일신문 DB

하심위는 201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5년간 연평균 4천300여건의 하자 분쟁 사건을 처리했다. 하자 판정 심사를 받은 1만1천803건 중 실제 하자로 판정받은 비율은 55%(6천483건) 수준이다. 주요 하자 유형을 보면 기능불량이 1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균열(9.1%), 들뜸 및 탈락(9.1%), 결로(7.5%), 누수(6.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하자 분쟁 조정을 신속 처리하기 위해 철근 콘크리트 균열, 철근 노출, 구조물 균열, 침하 등 중대한 하자에 대해서는 하심위원장의 결정을 받아 30일 이내에 분과위의 심의·의결을 마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하자 관련 통계자료 공개는 건설사의 품질개선을 유도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입주자가 신속하고 실효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분쟁·조정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9월 하심위 통계를 처음 공개하고 반기별로 하자 분쟁 처리 현황과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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