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태우 '대구 중구남구 선거 출정식'…"보수 위해 싸울 전사, 지켜 달라"

신평 변호사·황교안 전 대표 지지 연설 "대구에 제대로 된 사람 세워야"
도태우, "조국·이재명 막으려 최전선서 싸워…보수 전사 쳐내면, 대통령 지킬 수 있겠나?"

4·10 총선 중구남구에 출마한 도태우 무소속 후보의 출정식이 열린 30일 대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도 후보가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4·10 총선 중구남구에 출마한 도태우 무소속 후보의 출정식이 열린 30일 대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도 후보가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4·10 총선에서 대구 중구남구에 출마한 도태우 후보(무소속)가 30일 선거 출정식을 열고, 자신이 보수 진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진보 진영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막고 대한민국 가치를 수호할 인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2가 아트스퀘어에서 열린 선거 출정식에서는 가랑비와 우박이 내리는 중에도 5백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지지 연설에 나선 도 후보의 첫째 딸인 도인혜 씨는 "아버지가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 출마를 할 때 상대적으로 쉬운 길을 가길 바랐다"며 "그때 아버지께서 '국가의 도움을 많아 받아 성장했다. 남은 삶은 보답하면서 사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그 이후) 아버지께서 가는 길에 이견을 달지 않고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신평 변호사는 도 후보가 실력과 전투력을 갖춘, 대구 중구남구와 윤석열 정권을 지킬 적임자라고 했다. 황 전 대표는 "대한민국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도 후보는 경선 과정을 보면 실력이 좋아서 견제받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인 대구에 제대로 된 사람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들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당선 다음 날 자신에게 전화해 "'대구경북 주민들게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 출당 요구는) 당에서 쫓아내 좁은 곳에 가두려고 하는 속셈이다. 도 후보와 윤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영풍 전 KBS기자는 '매일신문 칼럼을 인용해서 말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공천에서 전투력 있는 후보들을 배제하거나 취소해 논란은 줄였지만, 지지층의 결집력을 약화시키고 우파의 힘을 뺐다"고 했다. 이어 "좌파는 자기 진영 사람을 지키기 위해 뭉치는 데 왜 우파는 왜 이런가?"라며 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 의원들은 말 잘 못해서 공천 못 받을까 봐, 아무도 대구를 위해서 앞장서서 나서지 않는다"며 "도 후보는 그런 걸 두려워하지 않고 앞장서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지지자들의 연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상에 오른 도 후보는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공천을 취소한 당의 결정에 대해 부당함을 강조하면서, 당선되면 보수 진영을 위해 앞장서 싸우겠다고 했다.

4·10 총선 중구남구에 출마한 도태우 무소속 후보의 출정식이 열린 30일 대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도 후보가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4·10 총선 중구남구에 출마한 도태우 무소속 후보의 출정식이 열린 30일 대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도 후보가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그는 '진보 진영에서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보수 정당 국회의원 중에 전사다운 전사가 없기 때문"으로, 자신이 '보수 진영을 위해 싸울 전사'라고 자임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 아스팔트와 법정의 최전선에서 몸을 사리지 않아, 국민의힘 공천 후보가 되자 진보 진영이 반드시 제거해야 할 표적이 됐다"며 "(제가) 조국 대표처럼 법정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거나, 이재명 대표와 같이 법치 파괴 행위를 일삼았나? 이런 사람들을 막기 위해 최전선에서 싸웠다"고 했다. 아울러 청중들을 향해 "보수 전사를 쳐내면, 이들과 싸워서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 가치를 수호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도 후보는 "4월 10일 투표소에서 대구 정신을 부활시키고 경북도민의 자부심을 온전히 회복하기 위해 진정한 보수의 힘을 발휘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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