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양부남, 20대 두 아들에 한남동 주택 증여…"세금 모두 납부, 적법하게 진행"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을 양부남 후보. 양부남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을 양부남 후보. 양부남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제22대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을 양부남 후보가 20대 두 아들에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개발 구역 내 단독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양 후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증여했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양 후보의 두 아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내 지하1층·지상 3층짜리 단독 주택 지분을 절반씩 가지고 있다.

양 후보는 해당 주택이 9억 3천6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는데, 재개발로 인해 실제 가치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이 주택은 양 후보의 배우자가 2019년 두 아들에게 물려줬다. 당시 장남은 25세, 차남은 23세였다.

해당 주택이 있는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2019년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났고, 증여는 8개월 후인 11월에 진행됐다. 당시 두 아들은 소득이 없어 양 후보가 증여세를 대신 납부했다.

양 후보 측은 세금을 모두 납부했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증여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양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부모 찬스'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두 아들에게 물려준 주택은 편법 대출도 없었으며 '꼼수 증여'도 아닌 적법한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증여"라고 밝혔다.

이어 "20년 전 본인의 서울 발령 시 거주하고, 두 아들이 서울로 대학을 진학할 경우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구매했다"며 "재개발 호재를 노린 부동산 투자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둘째 아들은 해당 주택에 지난 2월 14일까지 거주했고, 이주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이주했다"며 "현재도 조카와 조카 지인이 실제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두 아들을 대신해 증여세를 대신 내준 것에 대해서는 "현재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큰아들과 취업 준비를 하는 둘째 아들의 수입이 변변치 못해 증여세를 대신 내준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두 아들이 수입이 발생하면 증여 금액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친명 인사로 부산고검장을 지낸 양 후보는 광주 서을 경선에서 비례 김경만 의원,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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