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윤석열 정부를 귀하게 키운 자식에 빗대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자식이 귀하니까 '괜찮아'하면 살인범이 된다"는 수위 높은 표현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강청희 민주당 서울 강남구을 후보의 지지 유세에서 "원래 자식을 귀하게 여기면 더 엄하게 키워야 한다. 그래야 똑바로 자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쁜 짓하고 다른 사람을 때리고 훔쳐도 '우리 자식 귀하니까 괜찮아' 하면 나중에 살인범이 된다"며 "일을 맡긴 대리인들이 주인을 배반하고 주인이 맡긴 힘으로 주인을 억압하면 당연히 혼을 내야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성공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이) 잘못된 길을 들어섰으면 그 자리에서 멈추고 되돌아나가게 하는 게 진정 (정권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조차도 그런데 윤석열 정권을 정말 지지하고 위하는 국민 여러분께선 더 크게 실수하지 않도록, 더 크게 실패하지 않도록, 더 비난 받지 않도록, 더 혹독한 평가를 치르지 않도록 하는 게 진정으로 위하는 길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많은 국민들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신다"며 "특히,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고 기대한 분들조차도 '이번에 놔두면 큰 일 내겠다', '이러다간 나라를 망칠 뿐만 아니라 보수세력이 전부 전멸하겠다' 이런 생각 때문에 이제 그들조차 혼을 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홍익표(서초을)·강청희(강남을)에 이어 송파갑(조재희)·송파을(송기호)·송파병(남인순) 등 보수 진영이 우세한 강남 3구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
또 추미애 후보의 출마 지역구인 경기 하남갑을 방문한 후 강동갑(진선미)·강동을(이해식) 표심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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