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 윤석열, 국민 괴롭혔다"…尹 가짜영상 제작자는 조국당 당직자

서울경찰청 "50대 남성 특정 후 입건, 조사 중"
조국혁신당 "선거 임박해 영향끼치려는 경찰 개입"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딥페이크 영상. 틱톡 캡처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딥페이크 영상. 틱톡 캡처

지난해 12월부터 소셜미디어(SNS) 상에 퍼진 '윤석열 대통령 양심 고백 영상' 가짜 영상 제작자가 조국혁신당의 당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에 열린 서울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윤석열 대통령 짜집기 영상 제작자인 50대 남성을 특정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영상 제작 사실을 시인했다.

해당 남성은 지방에 거주하는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선거가 하루 남은 민감한 시점"이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도 조 청장은 '해당 남성에게 당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을 위해 일하고 있다"라며 "어느 정당에 소속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에 임박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경찰의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경찰의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은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비상근 당직자 이모 씨"라며 "이 씨가 문제의 영상을 만든 시기는 지난해 11월로 당시에는 조국혁신당이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씨가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가입한 전후로 문제의 영상제작자임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알 도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46초 분량의 '윤석열 대통령 양심 고백 영상'이라는 제목을 단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부터 SNS 상에 퍼졌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딥페이크(deep fake) 영상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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