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보건대 보현박물관 기획전 ‘망월-달을 바라보며’

4월 2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권대섭, 달항아리
권대섭, 달항아리
이수경, 번역된 도자기, 2007
이수경, 번역된 도자기, 2007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1984, 캔버스에 아크릴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1984, 캔버스에 아크릴

대구보건대학교 보현박물관에서 23일부터 달을 다양한 예술 형태로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 '망월(望月)-달을 바라보며'가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방법과 형식으로 기록되고 기억된 달의 모습과, 달이 갖는 의미를 돌아보고자 마련됐다.

'달항아리'라는 이름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린 김환기 화백의 달항아리 그림을 비롯해 동양의 천문학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백남준의 작품, 달에 관한 근대 교육 자료, 조선시대 천문도와 항아리 등 80여 점이 전시된다.

또한 달항아리 대가 권대섭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금박 유리(이정원), 와태칠기(송전 박순현), 흑자귀얄달항아리(전상근) 등 조선시대 백자대호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달항아리는 높이 40cm가 넘는 백자대호로 '생김새가 보름달처럼 크고 둥글게 생겼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후기 17세기 말엽에 나타나 18세기 중엽까지 유행했다. 항아리는 위아래 2개의 사발을 이어 붙인 작업으로 완성된 항아리는 완벽하게 둥근 형태가 아닌 약간 찌그러져서,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지닌다. 달항아리는 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예술적 영감과 창작 의지를 불어넣어 현대의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재해석 되고 있다.

김정 대구보건대 보현박물관 관장은 "최근 달항아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무심하고 신비로운 달항아리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지러졌다가도 다시금 차오르는 달처럼, 관람객들의 마음도 풍요로움과 따스함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지며, 대구보건대 보현박물관 홈페이지(museum.dhc.ac.kr)를 통해 사전 예약 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당일 예약 및 현장 접수는 불가능하다.

한편 보현박물관은 대구보건대 밀양 보현연수원 내에 위치해있으며, 조각공원과 잔디광장, 분수대 등이 조성돼있어 질 높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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