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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세금으로 데려오자" VS "중국으로 추방" 온라인 와글와글

자이언트 판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연합뉴스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에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시민 제안이 화제가 되면서 서울시 민원 게시판에는 이같은 제안을 한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달라는 글까지 등장하는 등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상상대로 서울' 홈페이지에는 '푸바오를 혈세로 데려오라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시민 조모씨는 "쓸데없이 혈세 낭비하지 말고 그들을 중국으로 추방하면 될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조씨는 "어떻게 중국에 돈을 갖다 바치려고 하나요"라며 "푸바오가 주목적이 아닌 것 같다. 사상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글에는 "공감한다. 나라 경제가 힘든데 세금을 이런 곳에 써달라고 하다니. 감상에 젖어 현실을 생각 못 하는 분들 같다", "판다가 짝짓기할 시기가 돼 중국으로 돌아간 것인데 세금을 써서 우리나라로 돌려보내 달라는 건 정신 나간 소리 같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시민 이 모 씨도 '푸바오 국민 혈세 임대 결사반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푸바오는 짝짓기와 넓은 환경 등을 누릴 권리가 있으므로 한국으로 다시 데려와 전시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서울시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는 제목의 제안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제안을 한 김모씨는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에게 한중 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고 적었다. 이날 기준 해당 글은 1천여개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지내며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지난 3일 중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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