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화하는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제조업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 1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반기 투자계획' 조사에서 연초 계획한 상반기 투자 계획 대비 현재 투자 진행 상황 묻는 설문에 절반에 가까운 45.0%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지연'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계획보다 확대'하고 있다는 기업은 3.1%에 불과했다.
투자가 축소되거나 보수적 입장을 지속하는 이유로는 '재고증가 등 수요부진'(27.7%)과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23.2%),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23.2%)가 꼽혔다.
전체 투자에서 신기술 개발, 공정 개선 등 혁신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묻는 질문에서는 '10% 미만'이 3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30%'(22.5%), '10~20%'(19.4%), '30~40%'(10.6%) 순으로 나타났다. 대내외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선도기업들은 신기술 개발, 공정 개선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계획 수립 및 실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53.8%)을 꼽았다. 이어 '현금흐름 등 이용가능 자금상황'(16.8%), '경쟁업체 간 시장상황'(14.4%), '기술개발 및 혁신 필요성'(10.6%) 순으로 응답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은 유가, 원자재가, 원·달러 환율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이자부담, 생산비용 증가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당초 계획에 비해 투자를 축소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며 "투자는 미래성장의 토대가 되는 만큼 정부는 당장은 효과가 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 투자촉진을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시행 기간을 연장(1년 → 3년)하고 저리대출 지원 확대, 과감한 규제개혁 등을 지속 시행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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