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리동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공사 늦어져 부실 사전점검 우려"

사전점검 D-4, 아파트 곳곳 공사 한창…입주예정자 ‘분통’
입주예정자 입주 및 준공 연기 요구하며 집회신고
시행사 "사전점검 전까지 최대한 공사 마무리"

16일 오후 방문한 대구 달서구 본리동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 공사현장 모습. 박성현 기자
16일 오후 방문한 대구 달서구 본리동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 공사현장 모습. 박성현 기자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위치한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316세대) 공사가 늦어지면서 시행사와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반복됐던 부실 '사전점검' 논란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16일 오후 찾은 공사현장. 아파트 밖으로는 굴삭기 등 중장비 수십여 대가 오가며 외곽 공사가 한창이었고, 안으로는 공사 자재가 끊임없이 반입되고 있었다. 건물 외면 군데군데는 아직 도색과 섀시 작업조차도 진행돼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곳은 오는 20일 사전점검을 앞둔 곳이다. 당초 지난 6일에 사전점검을 앞두고 있었으나 공사 지연, 엘리베이터 미승인 등으로 한차례 연기됐다. 올해 2월로 예정돼있던 입주예정일은 이미 3개월 밀린 상황이다.

지난 7일 입주예정자들의 현장 방문 당시에도 아파트 내부에는 각종 자재가 가득 쌓여있었고, 단열재 시공조차 돼 있지 않은 곳도 나왔다. 공용부 공간은 공사 진행이 더욱 더딘 곳도 많았다는 설명이다.

당시 현장을 다녀온 입주예정자는 "사전점검을 2주 앞둔 시점이었지만 제대로 공사가 완료된 세대가 단 한곳도 없었다"며 "고층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했다. 일부 세대는 도배도 안 된 상태에서 사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사전점검일인 오는 20일부터 3일 동안 입주 및 준공 연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사전점검은 최소 시공이 완료된 상태에서 하자를 찾는 작업인데, 공사도 덜 된 상태에서 사전점검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시행사 측은 입주가 늦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체보상금 지급 등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사전점검 전에 시공사 본사에서 대규모 인력이 내려와 마무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사전점검 전까지 최대한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입주 연기에 따른 중도금 대출 이자도 시행사 측에서 부담하고 있다. 지체보상금도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시행사와 시공사 측에게 공사를 서둘러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다. 입주 전에 2차 사전점검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7일 입주예정자들이 현장을 방문하자 아파트 내부의 모습. 독자제공
지난 7일 입주예정자들이 현장을 방문하자 아파트 내부의 모습.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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