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생산량 늘려 '사과=경북' 명성 되찾는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경북 문경시 사과 재배 농가를 방문해 과수화상병 개화기 방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 전염병 확산 등 과수 생산량 감소 예방을 위해 17일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과 생산량은 39만4천428톤(t)으로 2022년(56만6천41t) 대비 30.3%(17만1천613t)가 줄었다.

사과 생산량이 줄어든 원인은 개화기 저온 현상을 비롯해 수확기 우박피해나 잦은 강우로 인한 탄저병 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수화상병도 지난해 전국적으로 162개 농가(69.8ha)에서 발생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이날 협의회를 통해 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농업환경정보 통합플랫폼 활용 방안 등을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소개했다. 또 미래형 사과원 구축,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 사례 등도 함께 소개했다.

특히 사과연구센터가 연구하는 기후변화 대응 미래형 자동화 과원 시설 작동, 2축·4축 등 사과다축재배 현장도 견학했다.

올해는 봄철 잦은 강우로 인해 수확기 과수화상병·탄저병 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협의회에선 과수 화상병 예방을 위한 사과 개화기 약제 방제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방제 계획 등 과수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각 시·군별 예찰 활동 방안 등도 집중 논의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상기후 등의 요인은 사전에 대비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온난화로 재배환경이 바뀌고 있지만 새로운 품종과 철저한 병해충 방제로 경북사과의 명성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