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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9금 쇼는 되는데? 본능 악마화 말라"…설 곳 없는 성인 페스티벌에 천하람 일갈

성인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주최사
성인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주최사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17일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금지 결정을 내린 서울시와 강남구를 향해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만큼 남성의 권리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며 재고를 요청했다.

천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며 이같이 썼다.

앞서 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은 지역사회 반발로 경기 수원시와 파주시, 서울 한강공원 인근에서 대관이 취소되자 강남구 압구정동 모처에서 20~21일 행사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강남구는 성인 페스티벌을 개최할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금지 안내' 공문을 압구정 거리 식품접객업소 300여곳에 전달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 연합뉴스

이와 관련 천 당선인은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본능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들의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인정되는 반면, 남성들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천 당선인은 "남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제한하고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전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며 "성별에 관계 없이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했다.

또, 그는 여성 관객 대상 19금 뮤지컬 '더 맨 얼라이브 : 초이스'와 박칼린씨가 기획한 여성 전용 19금 쇼인 '미스터 쇼' 등을 거론하며 "분명 성인 페스티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위의 공연들"이라고 주장했다.

천 당선인은 "'양성평등'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 기준"이라며 "한쪽 성별을 찍어 누르고 억압하면서 반대쪽 성별을 우대하는 것이 양성평등을 이룩하는 방식이 아니다. 여성의 권리와 남성의 권리가 서로 역의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갈등을 만들어낸 책임자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공정한 기준'을 적용하면 된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오세훈 시장님, 조성명 구청장님의 공정한 행정권 행사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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