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슬람 사원 짓겠다"는 유튜버, 성폭행 미수 혐의 인정…"알라에게 회개해"

2020년 외국인 여성 성폭행 시도해, 기소유예
"알라에게 회개해,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과거 발언

토지 매매 계약서를 들고 있는 유튜버 다우드 킴. 유튜브 캡처
토지 매매 계약서를 들고 있는 유튜버 다우드 킴. 유튜브 캡처

최근 55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 킴'이 인천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알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가 강간미수범이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다우드 킴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드디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마스지드를 건립할 수 있는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은 곧 모스크가 될 것이다. 이런 날이 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한국인들에게 다와(이슬람 전도)를 위한 기도 장소와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다우드 킴은 "건물을 완공하려면 재정적 도움이 필요하다. 도움을 주실 분들은 이곳에 기부해달라"며 본인 명의의 계좌번호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인천 이슬람 사원 건립 예정지는 차량으로 10분가량 거리에 운서중, 하늘고, 영종초 금산분교장 등 학교들이 몰려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이를 접한 많은 누리꾼들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 그가 2020년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당시 다우드킴은 피해 여성에게 사과했고, 그 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는 논란이 불거지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간 미수 혐의를 인정했다. 당시 다우드 킴은 "저를 지지하는 유튜버와 나의 팬들은 더 이상 피해자를 2차적으로 가해하지 말아달라"며 "모든 범죄는 사실이 맞으며 공정한 판결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후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무슬림이 되기로 했다. 이후 나는 열심히 알라에게 회개했다. 내가 열심히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자신으로 인해 한국에서 무슬림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진 부분에 대해 사과하며 무슬림을 비난하지 말고 자신을 비난하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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