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한 종합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A 교수(50대)가 전날인 20일 중환자실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4일 부산대병원의 40대 안과 교수가 뇌출혈로 숨진 이후 두 번째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A 교수는 장이 막힌 장폐색(음식물, 소화액 등이 장을 통과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1·2차 수술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전날 오전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과로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병원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내과는 중환자와 응급환자를 치료하기 때문에 필수의료의 마지막 보루로 꼽힌다.
교수들의 잇따른 사망 소식에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느 현직 내과 교수님의 안타까운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해 너무나 애통해하는 고인의 옛 동료로부터 메시지를 받아 SNS에 공유했는데, 또 다른 고인의 옛 동료는 이것이 매우 불쾌하다고 말씀하신다"며 "유가족도 원하신다고 해서 일단은 (게시글을) 삭제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또 한 분의 유능하고 귀한 의사가, 귀한 생명이 떠나갔다"며 "꼭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앞서 지난달 뇌출혈로 쓰러진 부산대병원 40대 안과 교수의 사망 원인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수사 중이며 과로 등 업무와 연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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