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총 "지난해 증가한 취업자 10명 중 9명이 여성"

단시간근로자 늘고, 청년 취업자 수 17개월 연속 감소

최근 3년간 성별 취업자 증감 및 구성비 추이.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최근 3년간 성별 취업자 증감 및 구성비 추이.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지난해 국내에서 증가한 취업자 10명 중 9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단시간 근로자 수가 사상 최대치에 달했고, 청년 취업자 수는 17개월 연속 감소했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여성 취업자의 약진 ▷단시간 근로자 비중 확대 ▷청년 고용 부진 상황 등을 발표했다.

보고서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증가한 취업자 남녀 성비다. 지난해 증가한 취업자 32만7천명 중 30만3천명(92.7%)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가한 취업자 10명 중 9명이 여성이다.

여성 경제 활동의 증가로 최근 3년간 늘어난 취업자 수도 여성이 절반 이상이다. 30대·고학력·기혼 여성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단시간(주 36시간 미만) 근로자도 증가하고 있다. 주 52시간제 시행과 맞벌이 여성 증가, 근로 형태 다양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초단시간(주 15시간 미만) 근로자가 조사 이래 최대치인 126만3천명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여성과 고령자, 청년, 10인 미만 사업장에서 단시간 근로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청년 취업자는 지난 202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7개월 연속 줄었다. 최근 10년 동안 최장 감소 기록이다. 지난해 청년 취업인구가 9만8천명 감소했는 데, 인구 감소로 인한 감소가 주요했다.

경총은 청년 취업자 증가를 위해선 비경제 활동인구로 편입된 '숨어 있는 실업자'를 노동시장으로 유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인구·산업구조 전환이 빨라지면서 고용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모든 연령·계층의 고용 안정과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단 없는 노동개혁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출산율 반등과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확대,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문화 조성 등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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