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민 고통주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활주로, 방향 바꿔야"

구미 출신 윤종호 의원, 경북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서 지적
"활주로 방향이 구미 쪽이라 소음 피해 우려…정확히 재검증해 활주로 재배치" 주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공항과 멀고 완충지대 만들어 걱정 안 해도 된다” 설명

경북도의회 윤종호 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윤종호 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활주로가 공항이 들어서는 경북 군위군·의성군이 아닌 구미시 방향으로 들어설 예정이라 구미 지역민 반발이 거세다.

23일 경북도의회 제346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종호 의원(구미)은 도정질문을 통해 "통합신공항 활주로 방향이 구미로 향해 있어 활주로로 인해 구미가 받는 소음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며 통합신공항 활주로 변경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환경영향평가 초안의 대구통합신공항 보고서에 따르면 공항 후보지 선정 시 전략, 환경 등을 검토해야 하는데 현 활주로는 초안을 보지도 않고 검증도 안 된 상태에서 방향이 그어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 군사작전 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군위와 의성 인구밀도 10배인 구미 방향으로 활주로가 그어졌다"며 "구미는 경북 수출의 60% 이상이며 5공단, 반도체 산업 등은 활주로 건설로 인해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확한 재검증을 통해 통합신공항 활주로 재배치를 주장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금이라도 활주로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활주로는 국방부 군사기밀 사항이라 다 알지 못하지만 다양한 요소로 활주로 방향을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공항에서 구미는 50㎞ 이상, 안동은 100㎞ 이상 북쪽에 있어 문제가 없다"며 "공항은 소음 완충지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해 9월 13일에도 경북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공항 활주로 방향 문제를 지적했고 구미시의회 신공항이전지원특별위원회 역시 비슷한 시기에 입장문을 통해 신공항 소음에 대한 경북도와 대구시의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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