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상처에 소금 뿌린 안철수…"참패 원인 당정 핵심 관계자 성찰하라"

당정에 직격탄, 의료개혁에도 찬물…여당 내 "누워서 침 뱉기" 지적

15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안철수(국민의힘) 의원이 자중지란(自中之亂)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총선 패배로 정국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가면서 국정운영 동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황에서 여당 중진마저 내부 총질로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여당 중진이 할 일은 차기 대권을 겨냥한 존재감 알리기나 차별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공동체의 진일보라고 꼬집고 있다.

안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총선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면서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물론 이른바 친윤·영남 지도부에게 총선 패배의 책임을 돌리면서 자숙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안 의원은 전날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2천명 증원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대해 "의료체계를 완전히 망쳐놨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의료 전문매체 청년의사를 통해 "필요한 의사 규모를 가장 마지막에 던져야 하는데 거꾸로 해서 완전히 다 망쳐 놨다"며 "매년 2천명씩 증원하면 의사가 배출되는 10년 뒤 매년 2천명이 피부과의원을 개설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필수의료 의사와 의사과학자가 줄고 지방 의료가 쇠락해 가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선 안 의원이 총선현장에서 느낌 아쉬움과 의사로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싶은 충정은 이해하지만 시점과 방식이 잘못됐다는 훈수가 나온다.

여당이 당의 진로를 두고 우왕좌왕하고 있고 환자를 볼모로 한 의정갈등에 국민들이 한숨을 쉬고 있는 상황에서 대권을 겨냥하고 있는 여당 중진이 정부와 대통령 탓만해서야 되겠느냐는 질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중앙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당의 대표적인 차기 대권주자인데 이렇게 누워서 침을 뱉으면 어떻게 하냐!"며 "더욱이 본인이 우려하는 방식으로 총선패배의 책임을 특정 그룹에 지우기보다 당 위기 수습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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