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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초시설 악취관리지역 지정하라"…서구 주민들도 시청 앞 1인 시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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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주민,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약 한 달 동안 릴레이 1인 시위 진행
"대구시, 악취관리지역 지정부터 사후 관리까지 주민과 소통해야"

29일 낮 12시 30분쯤 서구 평리동 주민 조용기(35)씨가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29일 낮 12시 30분쯤 서구 평리동 주민 조용기(35)씨가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대구시 산하 환경기초시설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라'는 피켓을 세우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독자 제공

그간 악취 고통을 호소해 온 대구 서구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대상에 다른 환경기초시설을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낮 12시 30분쯤, 서구 평리동 주민 조용기(35)씨는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 우비를 입고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 섰다. 그는 '대구시 산하 환경기초시설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라'는 대자보를 앞세우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14개월 아이를 키운다는 조 씨는 "집에선 음식물 쓰레기 등 복합적인 악취가 나고,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가면 페인트 냄새가 난다. 애가 아파서 대구의료원에 다녀오던 날엔 근처에서 탄 내가 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 악취는 단순히 냄새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건강, 삶이 달린 문제"라며 "악취유발시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이번 기회에 다같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 10일 염색산업단지 84만9천㎡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달성군 환경자원사업소(방천리 쓰레기 매립장),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등 다른 환경기초시설도 악취관리지역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장소에서 발생하는 악취도 바람을 타고 주거 지역으로 넘어온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서구의회 의원도 해당 환경기초시설 등을 염색산단과 함께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2일 이주한 서구의원은 대구시가 관리하는 환경기초시설도 복합악취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대구시가 주민들과 소통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조 씨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범위 외에도, 이후에 진행될 악취 모니터링이나 개선 효과 등이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시가 지금부터라도 주민들과 소통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구 주민들은 이날부터 약 한 달 동안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평일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등에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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