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좌완 신예 이승현 내세운 삼성 라이온즈, 4연승 실패

서울 원정서 두산에 0대4 패배
두산 선발 곽빈 공략 못해 고배
이승현, 5이닝 3실점으로 버텨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신예 이승현이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신예 이승현이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신예를 꾸준히 쓰는 건 프로야구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다. 팀에 활력이 될 수도, 불안 요소로 꼽힐 수도 있다. 신예들을 선발투수로 적극 활용하려 한다는 점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에 0대4로 패했다. 신예 좌완 선발 이승현이 5이닝을 비교적 잘 버텼으나 두산의 공세를 완벽하게 틀어막진 못했다. 또 타선은 리그를 대표하는 신예 선발로 떠오른 두산 곽빈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삼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만 선발투수진은 아직 불안하다. 특히 이번 주 초 선발 로테이션은 안정적이라 하기 어렵다. 두산과의 1차전에 이승현이 선발 등판하는 데 이어 2차전엔 이호성과 육선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우완 이호성과 육선엽은 삼성이 미래의 선발감으로 키우는 유망주들. 2년 차인 이호성은 이번 시즌 선발로 4회 등판했으나 아직 4이닝을 넘긴 적이 없다. 많은 기대를 모으는 육선엽은 삼성의 1차 지명 신인. 2차전 때 이호성 다음으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2차전에 나설 두 투수 모두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하지만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점치기 쉽지 않다. 4년 차인 이승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던 이유다. 일단 첫 경기를 잡아야 이튿날 등판할 후배들의 부담도 줄 수 있는 데다 상승세도 이어갈 수 있어서였다.

이승현도 아직 안정적인 선발감이라 할 순 없다. 그래도 이호성과 육선엽에 비하면 보여준 게 있다.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뒤 2경기에 등판해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깜짝' 활약이란 말을 지우려면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이날 이승현은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선전했다. 1회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하면서 흔들린 것보다 투구 수가 32개로 많았던 게 더 아쉬웠다. 반면 두산 선발 곽빈은 두 이닝을 공 29개로 끝냈다. 이후 안정을 찾으며 잘 버텨냈지만 삼성 타선이 곽빈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 실패,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선 졌지만 이승현의 투구는 다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타선이 곽빈으로부터 6⅓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뽑아냈음에도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진 못했으나 초반 부진을 딛고 경기 중반까진 잘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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